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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베트남 어선(왼쪽).(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 남중국해 일부해역 어업 금지…베트남 반발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중국이 올해도 남중국해 일부 분쟁 해역에서 시한부 어업금지 조치를 시행해 베트남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가 지난 16일부터 8월 1일까지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해역을 포함한 인근 해상에서 모든 어업 행위를 금지했다.
중국은 어족 자원과 해양 환경 보호를 내세우며 1999년 자국은 물론 외국 어선에도 적용되는 금어(禁漁) 기간을 도입했다. 파라셀 군도는 현재 중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는 "중국의 일방적인 어업 금지 조치는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을 위반하고 베트남의 영유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이는 무효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작년 5월 파라셀 군도 부근 해역에서는 중국이 원유 시추를 강행해 베트남과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시추작업을 저지하던 베트남 감시선들이 중국 선박들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연안 경비대원 15명이 다치고 베트남 어선 1척이 침몰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의 다툼이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대한 미국의 비판,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 훈련 등으로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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