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에 흰개미 의심 벌레 출현…긴급방제

편집부 / 2015-05-18 07:30:03
목재 갉아먹는 흰개미 '목조문화재의 저승사자'로 불려
△ 목조문화재의 저승사자 흰개미(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산골 한옥마을에 흰개미 의심 벌레 출현…긴급방제

목재 갉아먹는 흰개미 '목조문화재의 저승사자'로 불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흰개미로 보이는 날벌레가 발견돼 시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흰개미는 빛을 싫어하고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목재를 갉아먹어 목조문화재에 큰 피해를 주는 탓에 '목조문화재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18일 서울시와 남산골 한옥마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한옥마을 위탁운영사 직원들이 민씨가옥 안채 문간과 윤씨가옥 부엌행랑 외측벽에서 흰개미유시충으로 보이는 날벌레군을 발견했다.

보고를 받은 시는 일단 긴급 방제를 실시한 뒤 15일 정확한 판정을 위해 현장 검사를 했다. 시는 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흰개미로 최종 확인되면 추가 방제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옥마을 관계자는 "흰개미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전체 한옥 5채를 확인했으나 다른 곳에서는 흰개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옥마을 측은 흰개미가 4∼5월께 교미 등을 위해 무리짓는 비행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에서는 흰개미가 목재를 갉아먹는 바람에 부속 건물 하나가 신축된 지 3년 만에 내려앉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운현궁에서도 흰개미 서식이 확인돼 문화재청이 긴급 방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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