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테러단체 알마크디스 조직원 6명 사형 집행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주로 활동하는 테러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 조직원 6명에 대한 사형이 17일(현지시간) 집행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교정 당국은 이날 오전 알마크디스 조직원 6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 테러단체로 가장 악명 높은 알마크디스 조직원들에게 사형이 집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집트 군사법원은 지난해 10월 테러 작전을 계획하고 군인과 군사시설, 군함을 겨냥해 잇따라 공격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알마크디스 소속 7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 피고인 7명 가운데 1명은 도주중이다.
이들은 또 지난해 초 군용 버스와 군 검문소를 공격해 최소 7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9명의 군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사형 선고 직후 항소했으나 지난 3월 기각됐다.
알마크디스는 작년 2월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공격을 포함해 이집트 전역에서 발생한 각종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이다. 당시 타바 테러 사건으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조직명을 '시나이 지방'으로 바꾸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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