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패밀리' 4종 타고 502㎞를 달리다

편집부 / 2015-05-17 11:31:07
프리우스 C·프리우스 PHV 등 시승


'프리우스 패밀리' 4종 타고 502㎞를 달리다

프리우스 C·프리우스 PHV 등 시승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차량인 도요타의 프리우스. 국내에는 프리우스 외에 '프리우스 V'까지 2개 모델만 출시됐지만, 북미 등 세계 시장에는 '프리우스 C'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합쳐 4종의 '프리우스 패밀리'가 있다.

지난 15일 프리우스 패밀리 4종에 번갈아 시승해 서울 성수동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502㎞를 달렸다.

가장 먼저 탄 차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프리우스 C'(일본명 아쿠아)였다. 이 차는 프리우스 패밀리 가운데 가장 작고 경제적인 모델로 도심에서 주차와 이동이 쉽다.

프리우스 C는 프리우스보다 미국 모델 기준으로 길이, 높이, 폭이 각각 48.5㎝, 4.6㎝와 5.1㎝ 작다.

차량에 올라탔을 때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앞뒤 길이가 짧은 탓에 운전석에 앉아 뒤로 팔을 뻗어보니 뒷자리가 손에 쉽게 닿을 정도였다.

컵 받침 위치가 지나치게 앞쪽에 있는 등 공간 활용에 아쉬움이 많았다.

시속 40㎞ 이내에서 전기차(EV) 모드로 주행할 때는 소음이 전혀 없었지만 시속 80∼90㎞ 정도로만 속도를 높여도 전기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지나치게 심했다.

하지만 피부로 느낀 연비는 확실히 높았다. 성수동에서 시내 구간과 고속도로를 지나 여주휴게소까지 77㎞를 달리고 나서 표시된 연비를 환산해보니 ℓ당 26.3㎞로 나왔다. 동급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약 3달러를 절약했다는 메시지가 떴는데 이 차량 소유자는 운전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리우스 C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은 약 170만엔으로 프리우스의 ⅔에 불과한 가격이다.

여주휴게소에서 단양휴게소까지 더 이동하고 나서는 '프리우스'로 갈아탔다.

중부선과 영동선보다 차량이 눈에 띄게 적은 중앙선에서 프리우스로 마음껏 고속주행할 수 있었다.

이 차에는 프리우스 C와는 달리 스로틀밸브를 빨리 열어 가속 성능을 높여주는 파워모드가 있어 다른 차량을 추월할 때나 언덕길 구간 등에서 적절히 활용했다.

단양휴게소에서 청송 야송미술관까지 연비는 ℓ당 21.7㎞로 정부공인 표준연비(21.0㎞)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3번째로 탄 차량은 '프리우스 V'였다. 프리우스보다 차체가 커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은 한층 넓어졌다.

프리우스 V는 프리우스보다 길이 16.5㎝, 폭 2.5㎝가 늘어났으며 높이는 9.5㎝ 높아졌다.

공간이 넓은데다 파노라마 루프가 있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공인 연비는 ℓ당 17.9㎞로 프리우스보다 낮다. 하지만 청송에서 영덕 삼사해상공원까지 23.6㎞의 연비가 표시돼 체감 연비는 높았다.

국내에서 프리우스 차량은 3천140만원∼3천780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프리우스 V는 3천88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차량을 시승했다.

이 차는 별도의 충전시설 없이도 가정용 콘센트로 90분간 충전하면 전기모터로만 26.4㎞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기존의 프리우스와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모터로 낼 수 있는 최고 시속은 100㎞다.

하지만 전기가 떨어지면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과 똑같아지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 차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얻지 못했다.

경주휴게소에서 도요타 해운대전시장까지는 ℓ당 약 18㎞의 연비가 나왔다.

이날 주행한 502㎞의 평균 연비는 21.8㎞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도요타는 1997년 프리우스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승용차 27개 모델을 세계 90개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 대수는 766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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