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돋보기> 내 기분을 풀어줘, 네일아트!

편집부 / 2015-05-17 08:00:04
다음소프트 SNS 분석…네일·페디 언급량 3년새 3배로


<빅데이터 돋보기> 내 기분을 풀어줘, 네일아트!

다음소프트 SNS 분석…네일·페디 언급량 3년새 3배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가끔 그런 날이 있다. 거래처에 치이고, 직장 상사에게 치이고, 스트레스를 주체할 수 없는 날.

직장인 K(30)씨는 그럴 때마다 저녁 일정을 다 취소하고 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집 앞 네일숍이다.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데, 헤어스타일을 바꾸긴 부담스럽고 술을 마시자니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고. 이럴 때 네일숍에 가면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네일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의 기쁨을 공유하는 장(場)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네일아트와 페디큐어에 대한 언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네일'을 언급한 트위터 101만580건과 블로그 131만5천736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네일'과 '페디'가 SNS에서 언급된 횟수는 2011년 22만1천92회에서 2014년에는 67만7천494회로 꾸준히 늘어났다. 3년 만에 3배로 증가한 셈.

최근에는 집에서 혼자 하는 '셀프 네일'에 대한 언급도 많아졌다. 2011년 3천148회에 그친 '셀프 네일' 언급량은 2014년 2만1천851회 등장해 7배로 늘어났다.

셀프 네일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유형은 '젤 네일'이다. 젤 네일은 일반 네일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말릴 필요가 없고 지속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셀프 네일'의 SNS 언급량 가운데 '젤 네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에서 2012년 18%, 2013년 26%, 2014년 42%로 늘어났다. 올해 그 비중이 51%를 차지했다.

네일아트가 인기인 이유는 관리를 받으면 손톱이 예뻐져서 '기분 전환'이 되기 때문이다.

2010∼2015년 SNS에서 '네일'과 '페디'와 연관성이 가장 높은 긍정어는 20만5천248회 언급된 '예쁘다'이다.

'잘하다' 15만9천431회, '좋다' 9만2천29회, '화려하다' 3만2천80회, '기분전환' 2만8천887회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특이한 점은 네일숍에서 관리 받을 때와 스스로 손톱을 칠할 때 감성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 집에서 혼자 하는 네일은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셀프 네일'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등장한 부정 표현어로는 '귀찮다'(791회), '어렵다'(585회) 등이 있다.

그래서인지 '셀프 네일'과 함께 간편하게 붙이면 끝나면 '네일 스티커'의 언급량이 2012년 1천299건, 2013년 3천328건, 2014년 3천369건으로 늘었다.

'네일'이나 '페디'가 SNS에 등장한 시점을 분석해보면 '네일'은 벚꽃놀이를 가는 4월에, '페디'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7월에 자주 나타난다.

계절적 특성과 어울리게 4월의 대세 색상은 '화이트'와 '핑크'이고, 7월은 '블루'와 '형광'이 인기다.

네일숍은 보통 혼자 가기 때문이 누군가와 '같이 간다'는 표현이 적은 편이라는 게 다음소프트의 분석이다.

누군가 네일숍에 '같이' 갔다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언니'다. 여기서 '언니'는 친언니이거나 친한 언니, 혹은 네일숍의 언니일 수 있다.

'남자친구'나 연인을 지칭하는 '오빠'와 네일숍에 '같이' 왔다는 언급도 2013년부터 눈에 띄게 늘어났다.

네일아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직업군은 연예인이다. TV 프로그램에 나온 누구의 네일이 예쁘다는 식으로 함께 거론됐다.

2010년 연예인이 네일과 함께 SNS에 등장한 횟수는 306회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약 10배인 2천928회였다.

지난해 SNS에서 '네일'을 언급할 때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연예인은 소녀시대의 티파니이고, '빙속 여제' 이상화가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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