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통폐합 농산어촌에 집중"…지난 5년간 전남 68개교

편집부 / 2015-05-17 05:40:00
△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있던 감물중, 장연중, 목도중 세 학교가 통합된 괴산오성중(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통폐합 농산어촌에 집중"…지난 5년간 전남 68개교

전국 246개 초.중.고교 통폐합…정진후 의원 "작은 학교 살려야"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인한 학교 통폐합이 시(市) 지역보다 농산어촌이 많은 도(道) 지역에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전국에서 통폐합된 학교는 초등학교 193개교, 중학교 38개교, 고등학교 15개교 등 모두 246개교라고 17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초등학교 52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68개교로 가장 많았다. 전남의 전체 학교수로 계산한 통폐합 비율은 평균 1.5%이고 초등학교는 2.0%나 된다.

이 기간에 경북은 초등학교 47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61개교가 통폐합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폐합 비율은 평균 1.2%이다.

그 다음으로 강원이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모두 29개가 통폐합됐고 경남(27개교), 충남(18개교), 충북(15개교), 전북(7개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서울, 인천, 광주, 세종 등 4곳은 통폐합된 학교가 없었다.

제주(1개교), 대전(2개교), 울산(3개교), 대구(3개교) 등에서도 통폐합된 학교가 적었다.

이런 수치는 학교 통폐합이 농산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 지역별로 통폐합 학교의 차이가 큰 것은 교육청의 정책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주교육청, 전북교육청, 충북교육청에서는 '작은 학교'를 살리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학교 통폐합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불가피할 수 있지만 학교 없애기는 교육이 아니다"며 "저출산의 해법은 작은 학교를 살리고 교육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통폐합은 농산어촌의 위기를 가져오고 교육 환경을 열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 재정의 효율화 등을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권고기준을 마련해 자발적인 통폐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상치교사(한 교사가 비전공 과목까지 2개 이상 과목을 가르치는 것) 배치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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