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공산당 출신 인사 잇따라 요직 기용

편집부 / 2015-05-16 19:30:14
△ (AP=연합뉴스)

중국, 비공산당 출신 인사 잇따라 요직 기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집권 중국공산당 출신이 아닌 인사들이 잇따라 요직에 기용돼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 야당인 중국민주동맹의 상무위원인 첸커밍(錢克明) 전 국무원 농업부 총경제사를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으로 선임했다고 홍콩의 친(親)중국 성향 신문 대공보(大公報)가 16일 보도했다.

첸 부부장은 상무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산당 외부 출신 인사 부부장으로 선임된 사례다.

앞서 중국농공민주당 주석인 천주(陳竺)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6일 홍십자회(적십자사) 회장으로 당선돼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비(非)공산당 출신 홍십자회 책임자가 됐다.

대공보는 비공산당 출신 간부가 대체로 고학력자인데다 담당 분야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형 인재여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공산당 중앙판공청이 작년 12월 발간한 '2014∼2018년 전국 당정 지도부 건설 계획 강령'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젊은 간부와 여성 간부, 소수민족 간부, 공산당외 간부를 조화롭게 배치해 지도부 전체 역량을 착실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도 비공산당 출신 인사의 중용 기회를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공산당 출신이 아닌 인사가 고위직으로 활동하는 기관은 최고인민법원, 고급인민검찰원, 감찰부, 국가심계서(감사원 격) 등 이른바 '강력' 부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오밍징(적<赤+우부방>明金) 감찰부 부부장은 중국민주건국회(민건) 중앙위원회 부주석이며 장젠추(姜建初) 최고인민검찰원 부검찰장은 민건 중앙 상무위원이다. 타오카이위안(陶凱元·여) 최고인민법원 부법원장과 스아이중(石愛中) 심계서 부심계장은 모두 중국민주촉진회 중앙 상무위원이다.

경제·과학 등 영역에서도 비공산당 출신 고위직을 찾아볼 수 있다.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인 완강(萬鋼) 중국치공당 중앙 주석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이 대표적인 인물로, 그는 국무원 내 유일한 비공산당 출신 장관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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