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준호 슈퍼레이스 대표 "한국 모터스포츠 폭발적 성장할 것"

편집부 / 2015-05-16 19:12:52
△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모습.

<인터뷰> 김준호 슈퍼레이스 대표 "한국 모터스포츠 폭발적 성장할 것"



(광둥<중국>=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이 한국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지 못한다.

일부 마니아만 F1 전문 잡지나 해외 사이트에서 겨우 경기 결과를 접하는 정도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다.

한국에서 모터스포츠는 별로 인기가 없다.

몇몇 유명 연예인이 레이싱도 한다는 얘기는 한 번쯤 들어봤지만, 그들이 어느 대회에 참가해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자세히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도 CJ는 2006년부터 10년째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라는 자동차 경주대회를 열고 있다.

류시원(43·배우), 김진표(38·가수)가 참가하는 대회다.

올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며 8라운드를 치르는 슈퍼레이스 슈퍼6000은 16∼17일 이틀간 중국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올해 두 번째 라운드를 갖는다.

한국, 독일, 일본 선수 11명이 배기량 6천200㏄, 8기통의 엔진으로 436마력의 힘을 내는 스톡카(경주용 자동차의 한 종류)를 몰고 속도 대결을 펼친다.

예선전을 치르는 스톡카들의 우렁찬 배기음이 울려퍼지는 현지 서킷에서 16일 CJ 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슈퍼레이스 대회(슈퍼6000)를 간단히 소개하면.

▲ 자동차경주를 위해 특별 제작된 스톡카들간의 경쟁이다. 외관은 현대 제네시스를 단순 개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밀도 탄소강으로 제작된 섀시를 쓰고 436마력을 내는 V8 자연흡기 6천200㏄의 엔진을 달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0㎞에 이르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다.

--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 슈퍼6000은 엔진,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기계적으로 같은 조건에서 레이스를 한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실력과 타이어 선택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는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등 3개 메이커가 타이어를 공급한다. 고속으로 주행하다보면 타이어가 금방 마모된다. 한 선수가 예선, 결승을 치르며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는 최대 총 10개다.

-- 국내 대회인 슈퍼레이스가 왜 해외에서 경기를 하나.

▲ 올해 8번의 라운드 중 2번을 중국, 1번을 일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슈퍼레이스가 아시아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일본은 모터스포츠 선진국이다. 중국은 모터스포츠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한번 대회를 치르면 서킷에 관중 3만∼4만명이 모여들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면 현지 팬들에게 슈퍼레이스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 CJ가 모터스포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 한국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열정이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으면 모터스포츠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직 CJ가 한국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다. 하지만 2∼3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모터스포츠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이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본다.

--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참가 선수 11명의 국적은 한국 아니면 독일, 일본이다.

▲ 아주 중요한 지적이다. 우리가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는 궁극적인 목표는 해당 국가에서 슈퍼레이스가 인기를 얻는 것이다. 슈퍼레이스가 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려면 중국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1∼2년 안에 중국 드라이버가 슈퍼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조만간 한중일 선수들이 국가 대항전 성격의 레이스를 펼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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