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공동성명…"국경분쟁 조속해결" 합의

편집부 / 2015-05-16 12:59:52
모디 칭화대 특강서 "전자 여행비자 발급"
△ 중국-인도 총리 '잘 해 봅시다' (베이징 A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리커창(李克 强)중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중국·인도 공동성명…"국경분쟁 조속해결" 합의

모디 칭화대 특강서 "전자 여행비자 발급"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인 국경 분쟁을 협상을 통해 조속히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16일 전했다.

양국은 "양국관계의 큰 틀과 양국인민의 장기적인 이익 차원에서 국경문제의 정치적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성과에 기초해 협상을 계속함으로써 공평, 합리적이고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경 분쟁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조치와 함께 양국 군대간의 교류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군은 매년 상호 방문, 국경 지역 지휘관 간의 교류 확대, 군사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상황 악화를 방지키로 했다.

중국과 인도는 공동성명에서 정치적 대화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은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벵갈루루, 마이소르를 잇는 철도 고속화 사업을 포함해 철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직업기술 교육, 스마트도시 건설, 평화적 핵이용, 우주항공, 공공위생, 의료교육 등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제시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인적교류 확대에 합의하면서 중국이 인도 첸나이에, 인도가 중국 청두(成都)에 총영사관을 각각 설치키로 합의했다.

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체결된 철도, 광업, 교육, 우주항공, 품질검사(검역) 영화·TV, 해양, 지질과학, 정당·싱크탱크·지방 간 교류 등 24개 협정에도 담겼다.

양국간 체결된 협력문건은 고속철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양국은 이밖에도 국제문제에서의 협력, 기후변화 대응, 테러방지 분야 등에서의 협력에도 합의했다.

공동성명에는 "모디 총리가 리 총리에게 편리한 시간에 인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리 총리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모디 총리는 전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淸華)대에서 특강을 갖고 "인도가 중국인들에게 전자 여행 비자를 발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모디 총리는 "세계의 양대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인도는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지만, 양국 인민 간의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인문교류를 통해 이해와 우의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다소 어눌한 중국어로 "칭화대에 온 것이 매우 기쁘다"고 인사를 한 뒤 "내 중국어가 괜찮으냐"고 물어 웃음과 함께 박수를 이끌어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강연 도중 "칭화대는 위대한 지도자를 길러냈고 그중에는 시 주석도 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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