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혐의 세르비아계 호주인, 크로아티아 송환 직면

편집부 / 2015-05-16 09:05:45

전범혐의 세르비아계 호주인, 크로아티아 송환 직면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1990년대 초반 유고연방 내전 당시 살인과 고문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현재 호주 교도소에 갇혀 있는 세르비아계 호주인 대니얼 스네든(60)이 크로아티아로 송환 일보직전에 몰렸다.

호주 대법원은 스네든이 자신의 송환 결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15일 "성공 가능성이 적다"며 기각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호주 법무부와 연방법원은 호주와 세르비아 이중국적자인 스네든의 송환을 승인했으며, 스네든은 호주 당국의 결정이 절차상 공정성 등을 규정한 제네바협약에 어긋난다며 대법원에 호소했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이제 호주 정부의 최종 결정만 남았으나 스네든이 크로아티아로 넘겨져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16일 보도했다.

드라간 바실리코비치 혹은 '캡틴 드라간'으로도 알려진 스네든은 1969년부터 호주에 거주해왔다. 1990년대 초 유고가 분열되자 크로아티아로 건너가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으로서 1991∼1995년 유고 내전에 참가했으며 이후 호주로 돌아왔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정부는 2006년 스네든이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군대를 이끌며 민간인 학살과 고문, 부녀자 성폭행 등을 지시했다며 송환을 요구했고, 이후 그는 시드니의 한 교도소에 감금된 상태다.

스네든은 세르비아계 군인을 훈련하고 전투에 참가한 것은 인정했으나 민간인 학살 등의 전범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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