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단지별 탄소포인트제 7월 시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오는 7월부터 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별 탄소포인트제 가입 제도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지역의 50가구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탄소포인트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가입한 아파트 단지 중 전기 사용량을 8% 이상 절감한 단지에 50만∼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도는 또 인센티브 대상 중 상위 30%를 선정해 100만∼1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도는 이 같은 방식이 아파트 단지 관리자와 개별 가구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제주시에 184개 단지가, 서귀포시에 59개 단지가 각각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이나 상업부문 등 비산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전기사용량의 줄여 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율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친환경 생활 실천 프로그램이다.
도는 현재의 탄소포인트제 운영 방식으로는 참여자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아파트 단지별 경쟁을 통해 참여를 확대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탄소포인트제 참여 가구 증가율은 2012년 68.4%에서 2013년 23.9%, 2014년 5.8%로 급감했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시작한 탄소포인트제에는 지난해 말까지 도내 8만140가구가 참여했다. 총 가구 수 24만6천516가구의 32.5%다. 이들 가구는 총 7천57만3천㎾h의 전력과 온실가스 3천209만4천t을 감축해 22억1천6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문순영 도 환경보전국장은 "탄소포인트제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아파트 단지별 가입 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과 관련 단체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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