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국영에너지사 비리 연루 정치인 4명 기소

편집부 / 2015-05-16 00:23:11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페트로브라스 본사 앞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라질 검찰, 국영에너지사 비리 연루 정치인 4명 기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검찰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정치인 4명을 기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관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정치인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소된 정치인은 집권 노동자당(PT)과 진보당(PP), 공화당(PR) 소속 전직 연방하원의원들이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이들에게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방검찰과 연방경찰의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6개 대형 건설업체 대표와 관계자 25명이 기소됐다. 또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주요 정당 인사 등 수십 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앞서 연방법원은 페트로브라스 비리 연루자들에 대한 처벌이 6월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법원 관계자는 "부패·비리와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는 관행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003년부터 시작된 노동자당 정권에서 최대의 비리 스캔들로 일컬어진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경영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216억 헤알(약 7조8천4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페트로브라스가 손실을 기록한 것은 1991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비리 스캔들이 터지기 전인 2013년에는 236억 헤알(약 8조 5천660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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