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잉글랜드를 스코틀랜드로 편입' 온라인 청원 열기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북부 잉글랜드(North of England)에서 스코틀랜드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7일 실시된 총선 이후 '우리를스코틀랜드에'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북부 잉글랜드를 스코틀랜드에 편입하자'고 주장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벌써 2만8천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영국 정부가 점점 북부 잉글랜드와 무관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북부 잉글랜드의 요구들과 도전들이 하원에 자리 잡고 있는 끝없는 행렬의 런던이남 출신들의 의원들에 의해 이해될 수 없다"면서 "북부 잉글랜드는 새롭게 독립하는 스코틀랜드에 합류해 우리의 운명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부 잉글랜드는 공식 행정구역이 아니라 지리적인 개념이다. 잉글랜드 지역 9개 광역권 가운데 북동, 북서, 요크셔와 험버 일대를 일컫는다.
이런 움직임은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스코틀랜드 지역을 휩쓸면서 스코틀랜드 독립이 재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선거 기간 드러난 분열된 영국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일간 인디펜던트는 북부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처럼 자체 의회를 둔 지역이 아닌 만큼 북부 잉글랜드 전체로 스코틀랜드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지역별로 주민투표나 지역 사회 조직의 관리 아래 투표를 할 수는 있겠지만 수많은 장애물에 부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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