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장관 "무인기, 대선주자들에게도 위협적"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가 자칫 미 대선주자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이날 미 MSNBC 방송에 출연해, 무인기 증가에 따른 경호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얼마 전 내가 모 학교의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하는데 무인기가 내 머리 위로 날아갔다"면서 "다행히도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즉각 무인기를 날린 사람을 잡았지만, 당시 나는 순간적으로 무인기를 쳐다보느라 연설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선 주자들의 야외 연설장소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언제든 날아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이다.
존슨 장관은 이어 "무인기가 정말로 문제"라면서 "나는 물론이고 비밀경호국, 의회 경찰, 지하철 경찰 등 워싱턴DC의 모든 보안·수사 당국이 무인기 관련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26일 한 애호가가 날린 지름 약 61㎝ 크기의 상업용 무인기가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고 추락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현재 무인기를 이용한 '잠재적 테러'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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