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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수술을 받은 뒤 출전한 이민영 <<KLPGA 제공>> |
-NH투자증권골프- 신장암 수술 이민영 선전…선두와 1타차(종합)
김현수 등 7명이 공동 선두 혼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신장암 수술을 받은 이민영(23·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선전을 펼쳤다.
이민영은 15일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천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4언더파 68타를 친 김현수(23·롯데)와 이승현(24·NH투자증권) 등 무려 7명이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이민영은 1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10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민영은 지난해 2승을 포함, 통산 3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민영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나가야 했던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포함, 6개 대회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수술 경과는 좋았지만 7월 이후에야 투어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던 이민영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으니 너무 답답했다"며 이번 대회부터 출전했다.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아 그동안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1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이민영은 남은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1라운드를 마쳤다.
이민영은 "첫 번째 홀에서 티를 꽂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며 "너무 욕심을 부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긴 뒤에는 절제하고 살살 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르막 길을 걸으면 조금 숨이 찼다는 이민영은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삶에 대해) 많이 반성하게 됐다. 누군가를 미워했던 것도 후회가 됐다. 앞으로는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보 선수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김민선(20·CJ오쇼핑)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20·넵스)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하위권인 공동 5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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