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청송=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진 꽃도 꽃이다. 주왕산 대전사 겹벚꽃이 아름답게 떨어진 곳에서 여행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2015.5.15 polpori@yna.co.kr |
<주말에 가볼 만한 곳: 청송에서 맞는 5월 연휴 1박2일 코스>
(청송=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부처님 오신 날' 5월의 마지막의 황금 연휴를 한주 앞둔 주말이다.
어디 가볍게 1박2일 다녀올 만한 곳 없을까.
사람 크게 붐비지 않는 내륙 깊숙한 곳 경북 청송이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우선 뭐니뭐니해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주왕산이다. 주왕산을 살짝 트레킹해보자. 본격적인 등산 코스는 쉽지 않지만 첫 번째 폭포까지 갔다오는 길은 산행이라 하기엔 뭣한, 편안한 트레킹길이다. 완만한 길을 30∼40분 걸으면 된다.
주왕산 발치에는 사찰 대전사가 있다.
산사 앞 겹벚꽃은 이제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다.
유난히 늦게 피는 벚꽃이긴 하지만 신록이 푸른 5월에 마주친 겹벚꽃은 감동을 준다.
대전사 앞마당의 수국도 환하게 꽃을 피웠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아래 포즈를 취하는 여행자들. 바닥에 떨어진 겹벚꽃잎 덕분에 온 세상이 핑크빛이다.
주왕굴에서 용추폭포로 향하는 길에 만난 전망대에서는 주왕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생생한 파노라마를 감상한 뒤 10여분을 슬슬 걸어 올라가면 용추폭포다.
기암절벽 사이로 난 길을 통해 들어오면 폭포가 나타난다.
역광을 통해 들어오는 빛 아래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산행을 끝내고 슬슬 배가 고파오는 시간.
주왕산 아래 식당에서는 청송 꿀사과가 든 막걸리를 내놓는다.
당도 높은 꿀사과가 둥둥 떠 있는 달고 시원한 막걸리.
그리고 요즘에만 맛볼 수 있는 산채로 가득한 비빔밥. 입안 가득 봄의 기운이 퍼진다.
다음날 새벽 힘겹게 주산지를 오른다. 물안개가 피는 비경을 보기 위해서다.
주왕산 초입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만큼 늦어도 새벽 4시에는 산에 오르기 시작해야 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청송 출신 김주영 작가의 문학세계를 볼 수 있는 '객주문학관'에 들러볼 것을 권한다.
김주영 소설 내용을 소재로 한 게임 등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다.
객주문학관은 숙도도 겸하고 있다. 학교를 개축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숙소
근처에 송고고택 등 덕천마을에는 한옥 가옥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주왕산관광단지에 전통가옥들이 마련돼 있어 숙박을 할 수 있다.
시설이 깔끔하며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특히 이곳에는 청송 백자 전시관과 꽃돌 수석박물관 등을 비롯해 둘러볼 만한 곳이 바로 옆에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가는 길
아직 청송으로 가는 길은 조금은 불편하다.
안동까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914번 지방도를 타면 안동에서 청송까지 40여분 정도 걸린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