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스타 배용준, 마침내 한 여자의 남자가 되다

편집부 / 2015-05-15 00:25:42
일본 열도 뒤흔든 '욘사마', 신화 남긴 채 결혼 발표
'겨울연가'로 한류 점화한 지 13년 만에 13살 어린 가수와 가약
△ 올가을 결혼 예정인 배용준-박수진 (서울=연합뉴스) 올가을 결혼하는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 2015.5.14 << 연합뉴스 DB >> dohh@yna.co.kr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 마침내 한 여자의 남자가 되다

일본 열도 뒤흔든 '욘사마', 신화 남긴 채 결혼 발표

'겨울연가'로 한류 점화한 지 13년 만에 13살 어린 가수와 가약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43)이 마침내 한 여자의 남자가 된다.

'겨울연가'로 한류를 활활 타오르게 한 지 13년 만에 그는 14일 밤 기습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그가 실질적 주인이자 1대 주주인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소속 여배우 박수진(30). 자신보다 13살 어린 박수진을 배용준은 올가을 신부로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용준의 결혼 발표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인데, 그 상대가 지금껏 작품을 같이한 적도, 열애설이 난 적도 없던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이란 점에서 한밤 팬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 소식은 즉각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큰 파문을 불러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올해 가을 한국의 아이돌 그룹 슈가 출신 여배우 박수진 씨와 결혼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예정 외 기사를 타전했다.

닛칸(日刊)스포츠 등 복수의 스포츠·연예지도 관련 소식을 인터넷에 게시했으며 배용준과 박수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발표문 전문을 전한 매체도 있다.

이런 반응은 배용준이 '겨울연가'로 일으켰던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를 새삼 환기시킨다.

배용준은 1994년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라 '젊은이의 양지'와 '첫사랑', '호텔리어'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정상급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스타'였던 그는 2002년 '겨울연가'로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겨울연가'가 예상치도 못하게 일본에서 '대박'을 치면서 그는 손짓 하나, 미소 하나, 말 한마디로 일본 중장년 여성들을 '쓰러지게 한' 한류스타가 됐다.

당시 일본에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으며, 일본 여성들은 배용준과 같은 하늘 아래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너도나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들은 배용준을 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다"고 외쳤고 배용준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뉴스가 됐다.

2004년 11월 배용준의 일본 방문 때는 무려 7천여 명의 팬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그를 맞이했고, 일본 TBS TV가 헬기까지 띄워 배용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는 수년간 계속됐으며, 스타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일본 팬들에게 '욘사마'라는 이름은 대체할 수 없는 상징성을 띠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으로 '몸집'이 너무 커져 버리면서 배용준은 정작 배우로서의 활동에는 제약을 받게 됐다. 소위 '아무거나' 할 수 없게 되면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다 보니 배우로서는 독이 되고 말았다.

'겨울연가'로 사랑받았던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를 버리고 2007년 사극 판타지 대작 '태왕사신기'를 선택했던 배용준은 팬들이 '욘사마'에게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후에는 다시 기약없는 장고에 들어가버리면서 '배우 배용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잠시 얼굴을 내밀긴 했지만, 이는 자신의 회사 키이스트가 제작하는 작품에 제작자로 우정 출연한 정도의 의미였고 그는 사실상 8년째 배우로서는 휴업 중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욘사마의 인기도 공백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다. 그 많던 국내외 광고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더니 급기야 언젠 가부터는 그를 광고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배용준은 대신 키이스트 경영에 집중해, 지난해 중국 소후닷컴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영자로서의 활동을 강화했다.

그런 가운데 2013년 말 배용준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 씨의 열애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현저히 관심이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그래도 '욘사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준 보도였다.

둘은 결혼설까지 나왔지만 결국 1년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시점은 지난해 말에서 올 초로 알려졌다.

그러다 이날 마침내 배용준이 한 여자의 남자가 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겨울연가'의 스타는 지난 13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또다시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됐다.

원조 한류스타의 한밤 결혼 발표에 국내외 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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