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카치아피카스 "광주 5·18, 파리코뮨보다 영향 커"

편집부 / 2015-05-14 17:35:21

조지 카치아피카스 "광주 5·18, 파리코뮨보다 영향 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려온 조지 카치아피카스 미국 웬트워스공대 교수는 "1980년 광주 5·18이 파리코뮨보다 세계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14일 밝혔다.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의 민중봉기 1,2' 출판기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광주는 아시아의 14개 국가에서 벌어진 민중항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직접 민주주의와 자치의 측면에서 볼 때 광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영문으로 낸 '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민중봉기'를 한국어로 번역해 '아시아의 민중봉기'와 '한국의 민중봉기' 등 2권으로 펴냈다.

대담에 앞서 그는 한국어로 "이 책은 광주시민으로부터 시작됐고 광주시민을 위해 출판했다. 저는 이 책이 광주의 미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5·18과 아시아 지역의 민중항쟁에 대해선 "사랑의 힘이 광주가 훨씬 컸다"며 "항쟁의 문법이라 할 수 있는 연대와 단결된 힘이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1권 '한국의 민중봉기'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부터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에 이르기까지 100여년에 이르는 한국의 민중항쟁 역사를 담았다.

그는 1980년 광주에 대해 "프랑스의 파리 코뮨과 러시아의 전함 포템킨에 비견되는 광주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2권 '아시아의 민중봉기'는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민중항쟁을 다뤘다.

프랑스 68혁명에 관한 저서 '신좌파의 상상력'으로 잘 알려진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2001년 전남대 5·18연구소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광주와 인연을 맺었다.

2005년에는 광주 출신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신은정씨와 결혼했다가 2012년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2010년에는 5·18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오월어머니상'을 받았으며 21일에는 광주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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