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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쓰레기 파업' 때 환경미화원들이 해고에 항의하는 시위행진을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에서 환경미화원이 경찰관, 소방관보다 위험한 직종"
교통사고가 사망 주원인…택시기사는 교통사고보다 살해되는 경우 많아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미국 상황이긴 하지만, 경찰관, 소방관, 경비원, 환경미화원 가운데 업무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직업은?환경미화원이다.
경찰관, 경비원, 택시기사·자가용운전기사 가운데 폭력·살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직업은?택시기사·운전기사이다.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직종별 사망자 수와 사망 원인에 대한 통계를 가공해 이러한 "일부 예상 외의"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10만 명당 사망자수를 보면, 환경미화원이 33.16명으로 소방관(8.36), 경비 원( 7.63)명보다 4배 많은 것은 물론 경찰관(15.96)보다도 2배 이상 많다.
환경미화원이 이렇게 많이 사망하는 것은 교통사고(69%)가 주원인이다.
사망자 수로 보면 어업이 131.52명으로 가장 위험한 직종으로 나타났고, 항공기 조종사도 69.53명으로 3위를 차지할 정도의 위험 직종에 속한다.
항공기 조종사는 대신 중간값 기준으로 연간 보수가 10만1천350달(1억 1천100만 원)로 조사 대상 직종 가운데 최고액을 받는다.
이에 비해 사망자 수 1, 2위인 어민과 벌목꾼은 각각 3만 5천270달러와 3만 4천70달러를 받아 위험(사망자수) 대비 보수 비율이 가장 나쁜 직업으로 꼽혔다.
환경미화원(3만 2천720달러) 보수는 경찰관(5만 6천130달러), 소방관(4만 5천600달러)엔 크게 못 미치지만 경비원(2만 4천120달러)보다는 높다.
공사 현장 노동자(3만 460달러)의 경우 사망자가 10만 명당 18.8명으로 위험도가 12번째로 높았는데, "공사 현장에도 있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도 많은" 소장(8만 4천410달러)은 3.65명으로 사망 위험도가 뚝 떨어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건설 현장소장은 건축·기술분야 직종(1.53명, 7만 4천530달러), 비소매판매 관리자(1.79명, 7만 560달러), 기업·금융분야(0.45명, 6만 3천800달러)와 함께 위험도는 가장 낮으면서 보수는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일용 농업노동자들은 사망자는 20.48명으로 50여 개 직종 가운데 위험도가 가장 높은 무리에 속하지만, 보수는 1만 8천940달러로 계산원(1만 8천970달러)과 함께 가장 낮은 직종으로 밝혀졌다.
기업·금융직종(0.45명)을 비롯해 음식점 종업원, 소매판매원, 계산원(1.9명) 등 10개 직종은 10만 명당 사망자가 2명 미만으로 가장 적은 직종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 면에서 특이점을 보면, 택시 기사들은 살해되는 경우가 교통사고로 죽는 경우보다 많고, 화재나 폭발로 인한 사망의 경우 광산 등 채취 노동자들이 소방관보다 2배나 많으며, 운동선수·코치·심판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트럭 운전기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망관련 수치는 미 노동부 자료 가운데 매주 40시간, 매년 50주, 연간 2만 시간 근무하는 정규직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통계를 평균해 산출한 것이며 보수는 2013년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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