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vs 환경' 셰일가스 추출기술 논란 가열

편집부 / 2015-05-14 11:27:37
IHS "프래킹으로 1천400억 배럴 오일 추가 개발 가능"
美연구진 "프래킹 지역 대기중 오염물질 위험수준"


'에너지 vs 환경' 셰일가스 추출기술 논란 가열

IHS "프래킹으로 1천400억 배럴 오일 추가 개발 가능"

美연구진 "프래킹 지역 대기중 오염물질 위험수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막대한 규모의 에너지를 확보해줄 탁월한 대안인가, 환경 파괴의 주범인가.

셰일가스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인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IHS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프래킹을 활용하면 1천400억 배럴의 오일을 새로 추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매장량과 맞먹는 규모다.

프래킹은 퇴적암(셰일)층에 있는 오일과 가스를 물과 화학물질, 모래 등을 이용해 추출해내는 기술이다.

프래킹 기법이 쓰이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오일 붐이 일어 국제유가 급락을 주도했으나, 단층을 반복적으로 하강시켜 지진을 유발한다거나 식수 오염 등을 일으킨다며 반대하는 주장도 거세다.

IHS는 이번 보고서에서 프래킹이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도 활용될 경우 이란 400억 배럴, 멕시코 140억 배럴, 러시아 120억 배럴, 중국 60억 배럴 등의 오일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는 "비전통적인 기술인 프래킹을 사용해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데 놀랐다"며 "이란, 러시아, 멕시코, 중국 등이 이 기술을 사용해 노후한 원전과 가스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프래킹이 대기오염도 유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나왔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이 프래킹을 활용한 셰일가스 추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오하이오주 캐럴 카운티에서 조사한 결과 셰일가스정 인근 대기 내의 오염물질이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정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프래킹 과정에서 유해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발생하며, 이 물질이 암이나 호흡기 질환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프래킹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건강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 가스정과의 거리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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