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대비 서울 신촌·강남역 하수관 개량한다
서울시, 15일부터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서울시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신촌 현대백화점 하수관을 확장하고,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의 흐름을 개선한다.
시는 풍수해가 집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15일부터 5개월간 신청사 지하 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런 내용의 '여름철 풍수해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내 침수취약지역 중 신촌 현대백화점과 성대시장 일대에 하수관 신설과 개량을 끝냈다.
시는 또 다음달 중순까지 5억원을 들여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역경사 하수관의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역삼역에서 강남역까지 역경사 관로 구간에 분리벽을 설치해 고지대인 역삼동에서 흐르는 빗물은 초기부터 역경사 하수관로로 분산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강남대로 주변으로 고지대 지역의 노면수 유입을 막기 위해 횡단 하수관과 연속형 빗물받이 등 유입시설도 설치한다.
시는 서울대 안팎 3곳에 6만5천t 규모의 저류 공간을 확충한 데 이어 관악구 신림동 신림2빗물펌프장과 조원동 간이빗물펌프장을 추가로 설치해 이 지역 침수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기존 하수관 1천543km와 빗물받이 44만7천곳은 준설과 물청소를 끝낸다.
시는 신속한 상황파악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홍수 예·경보시설을 116개로 늘렸고, 하천 내 고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하천 14곳에 탈출사다리 14개, 문자전광판 29개, 경광등 12개, CC(폐쇄회로)TV 7개를 새로 설치했다.
시는 23개 침수취약지역별 맞춤형 행동매뉴얼을 25개구청과 동주민센터에 배포하고, 물막이판 등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을 8천616가구에 추가로 보급해 보급가구를 5만8천가구로 늘린다.
시는 아울러 폭우나 강풍에 대비해 공사장 사면을 보강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한편, 산사태에 취약지역에 대한 정비도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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