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러 김영남 단독 면담한 것 아냐"

편집부 / 2015-05-13 16:07:15
모스크바 소식통…"외국 사절 비공식 만찬서 김정은 친서 전달"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푸틴, 방러 김영남 단독 면담한 것 아냐"

모스크바 소식통…"외국 사절 비공식 만찬서 김정은 친서 전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러 후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김영남 동지가 8일 크렘린궁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동지가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조·러 친선관계를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모스크바 외교소식통은 12일 김 상임위원장이 별도로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승전 기념일 전날인 8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김 상임위원장이 당일 저녁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주최한 외국 사절들을 위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해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승전 행사에 참석하러 온 다른 국가 정상 등 사절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처럼 김 상임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만한 상황이 못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최근 들어 북한과 밀착 관계를 보여온 러시아가 북한 헌법상의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에 대해 특별한 예우를 해준 것 같지 않다면서 김정은의 전격적 승전행사 불참 통보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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