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SKT 점유율 40%대 굳히기 공동 전선

편집부 / 2015-05-13 11:15:33
통신시장 이슈마다 충돌…새 요금제로 승기잡기

KT·LGU+, SKT 점유율 40%대 굳히기 공동 전선

통신시장 이슈마다 충돌…새 요금제로 승기잡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최근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통신시장 이슈마다 SK텔레콤[017670]과 대립하는 것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이 두 달째 50%를 밑도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KT와 LG유플러스가 결합상품 판매 규제를 요구하고 요금인가제 폐지에 반대하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5대 3대 2로 고착화한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림수가 숨어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월 점유율은 49.50%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2월부터 점유율 50%선이 깨진 SK텔레콤은 단기간에 기존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학술단체 세미나를 통해 사실상 학자들을 앞세워 대리전을 벌이면서 자사에 유리한 논리를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결합상품 판매 관련 주제 발표와 토론에서 핵심 쟁점은 SK텔레콤의 무선 서비스 시장지배력이 유선 서비스로 전이될 수 있는지였으나 이동통신 시장 경쟁 구조 고착화 우려도 논란이 됐다.

홍명수 명지대 법과대학 교수는 11일 서울대 경쟁법센터 세미나에서 "결합상품 판매는 경쟁을 제한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김성환 아주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튿날 서울대 공익산업법센터 세미나에서 "최근 연구 결과는 결합상품 판매로 이동전화 시장의 경쟁 구조가 고착화할 것이라는 견해와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경쟁법센터 세미나를, SK텔레콤은 공익산업법센터 세미나 내용을 각각 홍보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요금인가에 관한 협의를 하는 도중에 요금인가제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KT는 경쟁사들보다 한 발 먼저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통신요금제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나흘 만에 1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새 요금제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KT와 LG유플러스의 행보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진 상황을 보고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반SK텔레콤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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