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8번 방문…이시종 충북지사 유별난 '진천 사랑'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진천군을 언거푸 방문하며 유별난 애정을 과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8일 올해 시·군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진천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태양광 기술지원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어 이튿날인 9일에 다시 '운수대통! 생거진천 전통시장' 준공식과 국제라이온스 충북지구 연차대회 참석을 위해 진천을 찾았다.
이 지사는 10일 하루를 건너뛰고는 다시 11일, 12일 잇따라 산수산업단지 준공식, 저출산 극복을 위한 찾아가는 산업현장 간담회 참석을 위해 진천행을 택했다.
여기에 오는 14일 열리는 미르숲 오픈 기념행사와 21일 잡혀 있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대응훈련 참관도 예정돼 있다.
27일 혁신도시의 법무연수원 개청식, 29일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 지사의 진천 방문은 이달 한 달에만 8번에 달하게 된다.
3∼4일에 한 번꼴로 진천을 방문하는 것으로, 도청 소재지인 청주와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공교롭게 이 지사가 꼭 참석해야 할 굵직한 행사가 잡혔기 때문이라는 것이 충북도의 설명이다.
진천군 관계자도 "진천군이 역동적으로 군정을 펼치면서 도에서 관심을 둘 만한 행사가 많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유영훈 진천군수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진천과 제천, 증평 등 3곳만 건지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데다 유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 중인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유야 어찌됐든 진천군은 이 지사의 잇따른 방문이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 지사가 진천을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역 현안을 충분히 설명해 도의 지원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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