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기관, 미국에 매월 13억 개 통신기록 넘겨"

편집부 / 2015-05-13 00:30:14
주간지 차이트의 온라인 매체 보도…"메타 데이터" 규정

"독일 정보기관, 미국에 매월 13억 개 통신기록 넘겨"

주간지 차이트의 온라인 매체 보도…"메타 데이터" 규정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매월 약 13억 개의 통신기록을 넘기고 있다고 독일 주간지 차이트의 온라인 매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트 온라인은 바이에른주 북부의 바트 아이블링 지역에 있는 BND 건물에서 매일 수집되는 전화, 문자 데이터 등의 기록이 2억 2천만 개 정도 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전달 데이터는 다만, 통신 기록과 시간을 담고는 있지만 통화 내용과 메시지 정보 같은 '본내용'은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트 온라인은 패턴 등을 읽을 수 있는 속성정보를 뜻하는 '메타 데이터'라는 용어를 쓰면서 정보기관으로선 누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얼마나 통화했느냐는 기록은 본내용 만큼은 아니지만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앞서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할 당시 BND가 NSA에 5억 개의 통신기록을 넘겼다고 밝힌 적이 있으나 이는 2012년 12월 한 달에만 해당한 수치라고 덧붙이면서,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가 미국에 전달됨을 이번 보도로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 정보는 특히 중동 등 분쟁 지역에서 수집된 해외 통신 기록도 담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들이 과연 독일 법률에 준해 합법적인 것인지 BND 요원들도 스스로 의문스러워 한다고 차이트 온라인은 소개했다.

최근 독일 언론은 바트 아이블링 지역에 있는 도청 건물은 애초 미국 정보당국이 직원을 2천 명까지 두고 사용하다가 2004년 BND가 넘겨받았고, 미국 기술 체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미국 요원들이 지금껏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독일에선 BND가 NSA를 도와 유럽 이웃국가 기업과 정보기관, 유럽연합(EU)을 사찰했다는 언론의 폭로 보도가 잇따르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집권 다수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을 정치적으로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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