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집회 집행부 소환 불응시 체포영장

편집부 / 2015-05-12 17:38:01
박래군 2차 소환조사…김혜진·이태호 "출석예정"
경찰 "박래군·김혜진 등이 집회 가장 많이 주도"
△ '세월호 1주년' 이후 첫 주말 집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이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 참석자들로 가득하다. 2015.4.18 pdj6635@yna.co.kr

경찰, 세월호 집회 집행부 소환 불응시 체포영장

박래군 2차 소환조사…김혜진·이태호 "출석예정"

경찰 "박래군·김혜진 등이 집회 가장 많이 주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의 위법성과 배후세력 추적에 나선 가운데 집회를 주도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집행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께까지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을 2차로 불러 집회 주최 경위 등에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7일 1차 조사에 이어 이날도 박 위원장에게 4·16연대와 국민대책회의의 조직 구성과 의사결정 구조, 지난달 11·16·18일 세월호 추모제 기획과 행진 계획 등에 대해 사실 관계와 의도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1차 조사 때처럼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조사에 입회한 염형국 변호사는 "경찰의 질문이 오늘 역시 주최자로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짜여 있었고 이런 심문에 대한 방어권 행사 차원으로 오늘도 진술을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공동운영위원장인 김혜진 전국불안전노동철폐연대 대표와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3차례 소환 요구에도 응답이 없는 김 대표가 출석 기한인 13일까지 아무 연락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추가 요구를 하거나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찰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도 "경찰에 다음 주 초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책회의 관계자 중에서도 박 위원장과 김 대표가 집회를 가장 많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1988년 친동생의 분신 사망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나서 그동안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옥고를 치렀고 이번에 국민대책회의와 별도로 세월호 피해 가족과 시민단체의 연대 모임인 416연대에서도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416연대에서 김 대표와 이 사무처장은 각각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이번 집회건을 조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과 이달 1일 집회의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주모자와 주도적 참여자 등을 골라 종로·남대문·관악·중부서 등 일선 경찰서에 수사의뢰해 주도·배후세력을 캐고있다.

이렇게 세월호 집회 관련 수사를 받는 대상은 현재 200여명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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