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공항 수복' 발언…휴전 파기 우려 고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 공항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란 발언을 해 휴전 협정 파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현재 지난 2월 체결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협정으로 대규모 교전은 멈췄지만 산발적 전투가 여전히 계속되면서 휴전 합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리 땅인 공항을 반드시 (반군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며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 속에 공항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정부군 용사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줄곧 정부군이 통제하던 도네츠크 공항은 올 1월 반군 수중에 들어갔다. 정부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공항을 재점령하기 위해 반군과 여러 차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반군은 공항 전투에서 정부군 약 6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휴전 협정 이후 공항에서의 치열한 공방전도 멈췄지만, 간헐적 교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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