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웨이보 가입 하루 만에 40만명 팔로우
첫 메시지에 '좋아요' 6만6천여건…중국 시장에 '구애'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가입한 지 하루 만에 4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탄생시키며 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웨이보에 따르면 이날 현재 쿡의 웨이보 계정 팔로어는 43만 명을 넘어섰다.
CNN머니에 따르면전날 쿡의 웨이보 계정이 만들어진 지 단 3시간 만에 팔로어 수가 30만1천628명을 기록했다.
쿡이 가입 직후 자신의 아이폰 6을 이용해 영어와 중국어로 올린 첫 메시지에 대한 '좋아요' 클릭 수도 6만 6천 건을 돌파했다.
쿡은 첫 메시지에서 "안녕 중국! 베이징에 돌아와 새로운 혁신적 환경프로그램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Hello China! Happy to be back in Beijing, announcing innovative new environmental programs)"고 적었다.
이번 중국 방문과 웨이보 가입의 표면적인 이유는 산림보호를 비롯한 대규모 환경보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소비자에 대한 구애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쿡의 웨이보 가입에 관한 기사에서 "애플이 지난 2013년 1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한 이후 애플 입장에서 중국은 점점 더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이폰은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4.7%의 점유율로 샤오미, 화웨이, 삼성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의 도시 지역에서는 지난달 무려 27.6%로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감성을 겨냥한 미국 IT 거물들의 친중 행보는 쿡이 처음은 아니다.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 강연에서 중국어로 질의응답을 진행해 큰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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