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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BP 미국 최대 정유공장 파업 석달 만에 노사합의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세계 2위 석유회사 BP(British Petroleum)의 미국 정유공장 노조가 파업 3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인디애나 주 화이팅의 BP 정유공장 노조원이 이날 4년짜리 신규 단체협약안을 승인, 오는 18일부터 작업장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BP 노조는 지난 2월 8일부터 임금 인상과 안전 보장, 과도한 시간외 근무 금지 등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사측이 설비 자동화를 이유로 충분한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 40시간 근무제'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BP 화이팅 정유공장은 미국내 6번째, BP가 미국에 소유한 4개 정유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원유 처리 능력은 하루 40만5천 배럴(6만4천400㎥), 직원 수는 약 2천 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조에 가입해있다.
BP 화이팅 정유공장 매니저 조지 랜자는 작업장 정상화까지 최소 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노동자 안전과 팀워크 촉진에 최우선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BP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 폭은 첫해 2.5%, 두번째와 세번째 해 3%, 네번째 해 3.5% 등이다.
이번 파업은 미국철강노조(USW)에 속한 정유·화학공장 노동자들이 35년 만에 벌인 최대 규모 파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미국 정유 생산능력 5분의 1에 해당하는 15개 공장으로 확대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BP는 파업 노동자 약 1천100명의 자리를 은퇴자들과 전직 일선 노동자들로 충원해 생산을 유지했다.
CNBC방송은 BP 노사가 정유·화학업계 전반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지난 3월 12일 합의에 도달했으나, 지역 특수성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파업 기간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P와 캐나다 허스키 에너지가 공동 소유한 오하이오 톨리도 정유공장에서는 아직도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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