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핵·탄도미사일 정보·감시·정찰 강화한다

편집부 / 2015-05-12 11:27:45
올해 방위예산 최우선 과제로 선정, 中 위협 대처도
△ FILE - In this Oct. 13, 2011 file photo,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P-3C Orion surveillance plane flies over the disputed islands, called the Senkaku in Japan and Diaoyu in China, in the East China Sea. Japan says it will give names to five uninhabited islands as part of a group in the East China Sea, Friday Aug. 1, 2014, a move likely to spark anger from other claimants China and Taiwan. (AP Photo/Kyodo News, File) JAPAN OUT, CREDIT MANDATORY

일본, 북핵·탄도미사일 정보·감시·정찰 강화한다

올해 방위예산 최우선 과제로 선정, 中 위협 대처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일본이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정보·감시·정찰(ISR)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일본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 증가와 중국과 영유권 분쟁 대상인 센카쿠(尖 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난세이(南西)제도 방어를 위해 올해 방위예산의 최우선 과제로 ISR 역량 강화를 책정했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일본이 곧 발표할 신(新)ISR 구상의 핵심은 공중과 우주 기반 토대 체계뿐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호크 무인기 도입과 선박 발진 무인기 개발, 최서단 요나구니(與那國)섬에 대한 연안 감시부대 배치 등 해양 정보 수집과 감시 역량 강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양 부분 ISR 역량 강화를 위해 일본은 기존의 개량형 P-3C 오라이온 대잠초계기를 뒤이을 가와사키 P-1 해상초계기 2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P-1 초계기는 탐지와 식별, 비행 성능, 정보처리 능력, 공격 능력 등에서 P-3C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항만 등 주요 연안 인프라 근접방어체계 재조정을 위해 수중에서 해양 정보를 수집·전송하는 장거리 '시글라이더'(Sea Gliders) 배치, 지상과 수중 무인장치망의 협력체제 구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관련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북한과 중국 등 일본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변국들의 활동과 관련해 미국의 ISR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자체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한몫을 했다.

일본전략연구포럼의 그랜트 뉴셤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몇 년간 급증하는 중국의 적극적인 군사 움직임과 특히 북한의 미사일과 핵 능력 개선 움직임을 고려할 때 일본으로서는 이 지역이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정확한 정보 상황 파악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현재 4기에 불과한 군사첩보위성 수를 앞으로 10년 이내 배로 확대해 운용하고 ISR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겸용 신형 위성 개발과 발사를 골자로 한 우주 기반 ISR 역량 강화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셤 연구원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방위성과 함께 관측위성 'ALOS-3'에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센서를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주 기반 조기 경보체계를 개발해 미국의 세계적 방위 체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NHK는 방위성이 규슈(九州) 남쪽에서 대만 동쪽 해상에 걸친 난세이 지역의 외딴 섬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일대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3년 후에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에 섬 지역 방어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륙기동단을 신설한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또 요나구니에 연내에는 연안감시부대를 설치하고, 3년 후에는 가고시마현 오마미오시마(奄美大島)에 유사시 초동대응을 담당할 550명 규모의 경비부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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