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패션디자인빌리지 후보지 내달 2일 결정
지자체 4곳 유치 희망…양주·포천시 각축 예상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가 다음 달 2일 'K-패션디자인빌리지' 후보지를 결정한다.
K-패션디자인빌리지는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래산업을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이다.
이르면 2017년 상반기 착공된다.
K-패션디자인빌리지는 남경필 지사가 지난해 말 제안해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등 민간주도로 개발된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양주·포천·동두천·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4개 시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도 북부청에 모여 자문위원 10명에게 각자 후보지 현황과 사업 추진 전략 등을 설명했다.
동두천시는 시장이 직접 발표해 강한 유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자문위원과 디자이너연합회는 이달 말까지 4개 시의 제안을 토대로 현장 실사를 벌인 뒤 후보지에 대한 최종 의견을 낸다.
현재 양주시와 포천시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는 접근성과 기존 인프라를, 포천시는 싼 땅값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접근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은 단순 예술이 아니라 창의와 상업, 이벤트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K-POP 클러스터'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동두천시는 가죽특화단지 등 고급화 전략을 제시했다.
도는 이들 지자체 중 한 곳에 중견디자이너들이 활동하는 K-패션디자인빌리지 거점을, 다른 한 곳에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연계 단지를 각각 만드는 식의 조정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 지사는 자문위원과 디자이너연합회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음 달 2일 후보지를 최종 결정한다.
이어 도는 6∼8개월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사업비와 조성 방향 등을 정한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게 된다.
도는 7천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비를 지원받고자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후 1년간 기본·실시계획을 마련, 이르면 2017년 착공할 계획이다.
K-패션디자인빌리지는 낙후한 경기 북부의 미래성장 동력이자 경제 활성화를 이끌 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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