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옥돔 등 수산물별 생산자단체 조직화한다
해수부, 연안어업 경쟁력 제고 대책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연안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꽃게나 옥돔 등 수산물별로 생산자단체가 만들어져 육성된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어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그동안 전무했던 꽃게·옥돔 등 수산물별 생산자단체를 조직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어업인이 자발적으로 생산 품목별 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조직화를 도와줄 지원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단체가 결성되면 본격적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자체적으로 자조금을 만든 단체에 재정지원을 한다. 자조금은 특정 품목 생산·공급자가 수급조절과 품질향상 등을 목적으로 일정 금액을 갹출해 조성한 기금이다.
이렇게 해서 해수부는 2020년까지 12개 품목의 조직화를 추진하고, 평균 연매출 2천억원 이상의 품목 조직 3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망에 오른 품목은 인천·경기 지역이 중심인 꽃게, 제주 옥돔 등이다. 어업인들이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모여 있어 조직화가 쉬운 품목부터 추진하고, 이후 오징어, 멸치, 갈치, 고등어 등 대중적인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가까운 바다에서 소형 어선으로 수산물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연안어업의 경우에는 은 농·축산업이나 양식업 등 다른 1차 산업보다도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안어업인 단체가 주로 생산 지역에 따라 조직돼 이를 생산 품목별로 뭉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어업인 사이에서 꾸준히 나왔다.
조직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 교섭력이나 수급조절 역량이 부족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잡는 어업은 계획 생산이 어렵고, 생산 지역이 흩어져 있어 자생적인 품목별 조직화가 어려웠다"며 "영세한 어업인을 조직화해 연근해 어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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