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은 나의 종합선물세트" 이대생들의 '사사곡'

편집부 / 2015-05-11 16:39:33

"교수님은 나의 종합선물세트" 이대생들의 '사사곡'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페미니즘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이 여성학을 듣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이 바뀌었어요."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이화여대에서 마련한 '스승의 날 케이크는 날개를 달고' 행사에 응모한 이 학교 학생의 글이다.

이대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교수를 재학생·휴학생·졸업생들이 선정해 사연과 함께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기도록 했다. 선정된 교수에게는 학교 측이 케이크와 함께 댓글을 전달한다.

4일부터 10일까지 응모를 받아 11일 마감한 결과 정지영 여성학과 교수, 김원건반악기전공 교수, 곽노경 불어불문학전공 교수, 박인희 기독교학전공 교수 등 11명이 케이크를 선물받는 주인공으로 뽑혔다.

댓글치고는 제법 긴 글에 담긴 각각의 사사곡(思師曲)에는 스승에 대한 학생들의 크나큰 존경과 애정이 묻어난다.

정지영 교수에게 글을 보낸 서민지 학생은 "교수님이 수업 중 '다 죽어도 우리는 살아있어야 한다. 이화는 가장 가난하고 아래에 있는 보잘것없는 고아로부터 시작된 학교이며 여기서 이화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썼다.

김원 교수에게 글을 쓴 김수진 학생은 올해 초 중요한 무대를 앞둔 김 교수가 방학도 반납하고 외국 일정까지 당겨 일찍 귀국하면서 자신을 지도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김 교수님 제자가 된 건 제 대학생활 최고의 복"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김유경 학생은 '내가 이화에서 교수님을 만난 것은 마치'라는 제목으로 강태경 영어영문학전공 교수에게 보낸 시에서 "교수님을 만난 것은 마치 생각하지도 않은 날 생각하지 못한 누군가로부터 종합선물세트를 건네받은 것"이라며 존경을 나타냈다.

이대는 당첨된 교수들 외에도 학생들이 감사의 글을 남긴 모든 교수에게 소정의 선물과 댓글을 카드에 담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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