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대통령 3선 출마 반대 시위서 또 1명 숨져

편집부 / 2015-05-11 04:07:08


부룬디 대통령 3선 출마 반대 시위서 또 1명 숨져



(부줌부라<부룬디> AP·신화=연합뉴스) 현직 대통령의 3선 도전에 반대하는 시위로 정정 불안이 이어지는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10일(현지시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다시 1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는 이날 오전 수도 부줌부라의 무사가 지구에서 시위 참여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장 클로드 니지기이마나는 부룬디군 지원을 받은 경찰관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1명을 죽이고 다른 1명을 크게 다치게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부룬디 여당이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을 내달 26일 치르는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천한 4월 25일 이래 목숨을 잃은 시위 참가자는 최소 14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도 216명에 달했다.

니지기이마나는 군경이 차량을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치웠으며 은야카비가, 시비토케, 무타쿠라 지구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부룬디 정부는 거리시위를 전면 금지하는 한편 국방장관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공무원은 모두 업무 복귀를 신고하고 각급 학교에는 11일 수업을 재개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부룬디 사회운동가 파시피케 니니나하즈웨는 정부 조치가 폭력수위를 올라가게 할 것이라며 지난 2일 군부가 중립을 지키고 헌법과 부룬디 내전을 종식시킨 아루샤 협정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국방장관이 정부 명령을 승인한 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니니나하즈웨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단념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유혈사태를 피해 부룬디에서 5만명 이상이 주변국으로 피신했다.

10일에는 여성 약 200명이 부줌부라 시내에서 중심가에 있는 인디펜던스 플레이스로 행진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당했다.

부룬디의 여론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대선 출마가 아루샤 협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헌법도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중임으로 제한했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때는 의회에서 선출됐다는 이유를 들어 3선 도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도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을 위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인구 900만명의 극빈국인 부룬디는 인접한 르완다에서 있었던 투치족과 후투족 간 유혈분쟁 여파로 1965년부터 1993년까지 내전이 이어져 최소 25만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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