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단돈 1원도 불법 정치자금 없다"

편집부 / 2015-05-10 21:48:12
"윤씨, 자신의 횡령 책임을 면하려고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 주장
△ '질문은 이제 그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saba@yna.co.kr

홍준표 "단돈 1원도 불법 정치자금 없다"

"윤씨, 자신의 횡령 책임을 면하려고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 주장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사 후 이틀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홍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서 "단돈 1원도 불법 (정치)자금이 없다"며 종전과 같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지사는 "2011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자금(자료)은 오늘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모두 제출했다. 모두 적법 절차에 따라 금융 자산이 계좌 이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 전 회장이 숨진 다음 날인 4월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청한 기자회견 내용 중 '고마운 사람'에 대해 그는 해명했다.

홍 지사는 "내가 이 사건이 터지던 4월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고마운 사람이라고 한 사람은 성완종이 아니고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라며 "(그것은) 윤씨가 2010년 제 경선을 공보실장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윤씨는) 지금은 자신의 횡령 책임을 면하기 위해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으로 변해 있지만…"이라고 금품수수를 재차 부인하며 윤씨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고마운 사람이라고 한 것(대상)을 마치 성완종씨로 오해하는 기자나 수사팀 관계자가 있기에 이를 해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지사는 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했다.

또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을 은근히 압박하는 뉘앙스도 비췄다.

그는 "(검찰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고강도조사를 받고 9일 새벽에 귀가했다.

검찰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윤씨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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