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올해 4월11일 인도 차티스카르 주 수크마 지역에서 마오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다친 인도 경찰들이 누워있다.(AP=연합뉴스DB) |
인도 중부 마오주의 반군, 모디총리 방문 맞춰 인질극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 주(州)에서 마오주의 반군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주 방문에 맞춰 주민 250여명을 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하루 동안 인질로 잡고 있다가 1명을 살해했다.
주 내 수크마 지역 삼림에 은신한 반군은 지방 정부의 다리 건설로 자신들의 은신처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다리 건설을 적극적으로 나서 조정한 주민 1명을 즉결 재판 형식으로 살해했지만 다른 주민들은 9일 오후 모두 풀어줬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9일 수크마에서 80㎞ 떨어진 단테와다 시를 방문한 모디 총리는 차티스가르 주에 2천400억 루피(약 4조원)를 투자해 철강 공장과 철도 등을 건설하겠다며 대대적인 개발사업을 약속했다.
그는 "폭력에는 미래가 없다"며 반군에 무기를 버리고 일상으로 복귀해 개발을 위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인도 총리가 주 내 반군 근거지 인근 지역을 방문한 것은 1985년 라지브 간디 당시 총리 이후로 처음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인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주의 반군은 인도 정부를 '반(半)제국·반(半)봉건 체제'라며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7년 활동을 개시했다.
마오주의 반군은 인도 전체 29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8만여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부 차티스가르와 북동부의 자르칸드와 서벵골, 동부의 비하르주 등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