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흑인대학 연설서 "차별딛고 정진" 당부

편집부 / 2015-05-10 15:30:16
19세기 노예가 세운 터스키기대 졸업연설…학생들 환호


미셸 오바마, 흑인대학 연설서 "차별딛고 정진" 당부

19세기 노예가 세운 터스키기대 졸업연설…학생들 환호



(터스키기<미 앨라배마주>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미셸 오바마가9일(현지시간) 흑인 대학으로 유명한 미 앨라배마 주의 터스키기 대학 졸업식에서 "차별을 딛고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라"고 당부했다.

터스키기대는 1881년 노예 출신인 루이스 아담스가 세운 이래 흑인 인재 양성소역할을 해온 학교이며 터스키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의 흑인 비행사를 배출한 곳이다.

미셸 여사는 졸업식 연사로 나서 터스키기 비행사들이 인종적 편견에 맞서 모멸감을 견뎠고 이 대학 선배들이 벽돌을 쌓으며 미래 세대가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졸업생들도 이런 정신을 이어가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차별에 따른 좌절감은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오래된 문제고 최근 흑인 차별로 폭동이 일어난 볼티모어나 퍼거슨 등지에도 이같은 좌절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좌절감이 포기의 이유는 될 수 없다면서 정치와 투표, 교육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배들 덕분에 후배들이 공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졸업생들도 다음 세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당부했다.

미셸 여사는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자신도 지금까지 흑인이라는 이유로일상적인 무시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흑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흑인의 지능과 정직함, 애국심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졸업식에는 4천 명의 졸업생과 부모가 참석해 미셸 여사의 연설을 경청하고 환호했다. 졸업생 사라 조던(21)은 "미셸은 모두의 롤모델"이라며 "정말 존경한다"고 감격해했다.

미셸 여사는 터스키기대를 찾은 두 번째 영부인이다. 1941년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가 터스키기 비행사들의 활약상을 기념해 흑인 비행사가 조종하는 비행기를 타고 이 지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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