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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잠실점 '이성당' 매장에 고객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 |
"전국 맛집은 백화점에"…'헉' 월매출 5억 이상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군산 명물 '이성당'의 단팥빵과 부산 명물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를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해당 지역을 찾아가야만 맛볼 수 있었던 맛집 명물들이 백화점 식품관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국내외 맛집을 들여놓음으로써 다른 상품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맛집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 잠실점에 단팥빵과 야채빵으로 유명한 이성당 매장을 열었다. 이후 이 매장은 꾸준히 월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팀 관계자들은 당시 이성당 유치를 위해 군산의 이성당 본점을 3개월간 20여번 찾아가는 공을 들인 끝에 2013년 4월 팝업스토어(임시매장) 형태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지난해 5월 정식매장으로 열게 됐다.
'어묵 열풍'을 일으킨 부산의 삼진어묵도 지난해 8월 부산본점에, 올해 4월 잠실점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현재 부산본점은 월평균 2억5천만원, 잠실점은 하루 평균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유명 맛집은 대부분 팝업스토어로 먼저 선보인다. 백화점으로서도 새로운 매장 입점은 모험인데다 해당 맛집들이 오래된 지역 텃밭을 벗어나 백화점 매장으로 들어오는 것에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AK플라자는 최근 SNS 등을 통해 꼭 가봐야 할 맛집으로 꼽히는 유명 디저트 맛집들을 분당점과 수원점에 팝업스토어로 선보였다.
분당점에 신촌의 크레이프 케이크 전문점 '코쿤'과 헤이리 예술마을의 수제 파이 전문점 '마담파이' 등 디저트 맛집 4곳이 입점했고, 수원점은 신사동 가로숫길의 크림빵 맛집 '크림바바' 등 3개 맛집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4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에서 '글로벌 맛집 프로젝트-미국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미국 프리미엄 팝콘 브랜드 쿠쿠루자와 하와이 유명 과자 브랜드인 호놀룰루쿠키가 입점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식품 부문 황슬기 수석바이어는 "맛집이 입점하면 집객으로 이어져 다른 상품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수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팝업스토어와 정식 매장을 활용해 다양한 국내외 맛집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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