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울=연합뉴스) 하나은행은 베트남 최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에 '호찌민지점'을 개설하고 7일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 내외빈이 호찌민시의 랜드마크인 통일궁 근처 중심가 교차로에 위치한 호찌민지점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5.5.7 << 하나금융그룹 제공 >> photo@yna.co.kr |
신한銀 해외실적 최대…은행들 해외행 '청신호'
주요 시중은행 1분기 해외 실적 견조한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고동욱 기자 = 초저금리로 은행들의 '먹거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외환·신한·국민·우리은행[000030]이 지난 1분기 동안 해외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1천3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분기보다 236억원, 작년 동기보다 210억원 늘어난 것이다.
16개국 74개 지점(이하 출장소·사무소 포함)을 보유한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378억원(약 3천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1986년 오사카 지점 개설 후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던 지난해 2분기(371억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수익 비중도 지난해 평균(8.7%)을 웃도는 9.8%로 뛰어올랐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소유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해 4분기 135곳의 해외 지점에서 118억원의 순익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513억원을 벌었다.
당기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통상 4분기에 대손충당금이 포함돼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1분기(391억원)와 3분기의 실적(457억원)도 웃돌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해외 185개 지점에서 3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228억원)보다 약 15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219억원)와 3분기의 실적(18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주요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만 다소 주춤했다.
해외 18곳에 진출한 국민은행은 해외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 114억원에서 올 1분기 67억원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해외실적이 늘어나자 은행권은 고무된 표정이다.
초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먹거리 확충의 가능성을 해외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0.19%p), 우리은행(0.06%p), 국민은행(0.07%p), 하나금융(0.05%p)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해 각각 0.05%~0.19%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손태승 부행장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은행권의 국내영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각 은행이 해외에서 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몇몇 실패가 있었지만, 지금은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진출 1~2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은행의 해외진출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