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미군의 '中군사력 보고서' 상호신뢰 훼손"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군은 미군이 최근 '중국 군사·안보발전'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라는 케케묵은 표현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지키는 행동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인 것으로 비난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이러쿵저러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 미군이 연례적으로 이같은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쌍방의 상호 신뢰를 엄중히 훼손하는 것으로 중미 간 신형대국관계와 신형군사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동 컨센서스와는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전초기지 부지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영유권 주장을 대폭 강화하고 있고 거액의 국방비를 책정해 군사현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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