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한류 선도한다…노년모델 세운 '시니어 패션쇼'

이현진 기자 / 2015-05-09 18:20:58
객석에 김윤옥 여사,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 MB 정부 인사 '눈길'
△ 시니어 모델들의 당당한 워킹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린 시니어패션쇼에 모델들이 런웨이를 하고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와 대한노인중앙회, 예술의전당이 공동 개최한 이번 패션쇼는 만 65세 이상인 노인 모델 30명과 일반 모델 30명이 함께 무대에 섰다. 2015.5.9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9일 오후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이색 패션쇼가 열렸다.

일반적인 패션쇼에서 볼 수 있는 팔다리가 쭉쭉 뻗은 젊은 모델뿐 아니라 연륜이 묻어나는 노년 모델이 런웨이(객석 사이 모델이 걷는 통로)를 걸었다.

이 행사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와 대한노인중앙회, 예술의전당이 공동 개최한 '시니어 패션쇼'였다.

노년 모델들은 패션쇼 학교인 사회적 기업 '뉴시니어라이프'와 노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미즈실버코리아' 소속 50∼70대 남녀 30명이었다.

이들은 봄날에 어울리는 화사한 의상을 입고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우아한 몸짓으로 런웨이를 가로지르며 젊은 모델 못지않은 멋들어진 워킹을 선보였다.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이심 대한노인중앙회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등도 특별 모델로 런웨이를 걸어 박수를 받았다.

패션쇼 의상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이 직접 준비했다.

이밖에 가수 권성희, 김상희씨와 배우 노주현, 이정길씨,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인 이참씨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600여명이 착석한 객석 가운데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인사들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시니어 패션쇼를 즐겼다.

MB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기도 한 이동관 총장은 "고령화 사회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실버문화산업에서 우리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야 할 때"라며 "이번 패션쇼가 실버 한류 확산의 시발점이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이번 패션쇼를 시작으로, '백화점 실버 전용 매장' 운영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실버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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