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IS 맞설 수니파 '1천용사' 창설
(팔루자<이라크> AP·AF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가 8일(현지시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설 수니파 부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부대에는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에 있는 친정부 수니파 부족 등의 전사 1천여명이 참여했다.
같은 수니파인 IS는 지난 3월 말 이라크의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잃자 수니파 세력이 강한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에 전력을 모아 주도(州都) 라마디 등지에서 이라크군,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샤비)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는 IS의 공습에 안바르의 일부 지역을 빼앗긴 상태다.
수니파 부족 전사들은 최근 몇 주간 시아파 민병대의 지휘 아래 IS와 전투를 벌였지만 공식적인 부대 조직을 갖추고 싸운 것은 아니었다.
수니파 부족의 지도자들은 그동안 이라크 정부에 수니파 부대를 조직할 것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IS가 수니파 무장조직인 만큼 수니파 부족이 IS에 동정심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에 수니파 부대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지명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수니파 부족의 무장에 보다 열린 마음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수니파 부대의 창설 행사에는 이라크의 정치·국방 관리들은 물론 부족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소하이브 알-라위 안바르 주지사는 창설식에서 "도둑 무리와 폭력배에게 나라를 빼앗긴 만큼 되찾아 와야 한다"며 "IS를 몰아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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