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구제금융 협상 타결 낙관…정치적 의지 문제"

편집부 / 2015-05-08 23:16:47
유로그룹 의장 "협상 진전…11일 타결은 어려워"

그리스 총리 "구제금융 협상 타결 낙관…정치적 의지 문제"

유로그룹 의장 "협상 진전…11일 타결은 어려워"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천억원) 지원을 위한 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타결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ANA-MPA 통신 등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 우리는 협상을 타결할 것이며, 국민이 값비싼 대가를 치른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지난 1월 집권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인 치프라스 총리는 "명예로운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금지선'(red line)을 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시리자 정부는 채권단이 요구한 연금 삭감과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촉진,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반대하며 이 4대 쟁점에 금지선을 설정했으나 최근 제시한 타협안이 금지선을 넘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파트너들과 공정하고 서로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이루는 것에 기술적 차원의 문제는 없으며 정치적 의지 문제만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16일에도 채권단과 4대 쟁점에 이견이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견해차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달 27일 기존 협상팀을 '정치적 협상팀'으로 확대 재편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책을 주도하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자주 통화하면서 정치적 타협을 모색했다.

치프라스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지난 6일 전화 회의를 마치고 낸 공동 성명에서 연금 제도 개선과 단체교섭 부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도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지난주 협상이 건설적이었고 여러 쟁점에 진전이 있었다"며 "다만 11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유로그룹의 입장은 2012년 11월에 밝힌 대로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이행하면 채무구조조정과 금리 인하 등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11일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고 이달 말에 분할금 72억 유로를 받기 위한 개혁안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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