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무두봉호' 동결에 강력 반발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은 8일 지난해 멕시코 인근서 좌초해 억류됐던 화물선 무두봉호에 대해 유엔이 최근 동결 제재를 가했다면서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6일 "무두봉호를 제멋대로 제재에 걸어 강제로 동결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국제법 위반은 물론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비난했다.
무두봉해운사 사장은 무두봉호가 유엔이 제재대상으로 삼은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와 다른 독자적 법인으로 "한 번도 국제법을 위반하거나 그 어떤 금지품을 취급한 적이 없는 평화적인 민간무역선박"으로 제재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선원들의 생존권을 무참히 침해하는 비인도주의적 인권유린행위"라면서 "무두봉해운사뿐 아니라 멕시코에도 많은 경제적 손실과 부담을 주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6천700t급 화물선 무두봉호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툭스판해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했다.
사고 직후 북한과 멕시코 정부는 손해배상에 합의했으나 무두봉호는 불법 무기거래로 유엔 제재대상에 오른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 소유 선박이라고 북한제재위가 멕시코 정부에 통보, 멕시코가 이 배를 억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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