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끝내기포' 박병호 "자신감 찾을 수 있는 홈런"

편집부 / 2015-05-08 22:10:27

<프로야구> '끝내기포' 박병호 "자신감 찾을 수 있는 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드디어 3년 연속 홈런왕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박병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말 2점 홈런을 쳐내며 지난달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전 이후 10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거포 본능이 되살아난 박병호는 4-4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아치를 그리고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박병호의 시원한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2볼에서 KIA의 네 번째 투수 한승혁의 3구째 148㎞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7, 8호 홈런을 연이어 때려낸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사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박병호는 지난해 이승엽(삼성 라이온즈)과 심정수(은퇴)가 2003년 각각 56홈런, 53홈런을 기록한 이후 무려 11년 만에 50홈런 타자의 반열에 오르며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작년에 128경기에서 52개의 홈런을 쳐낸 박병호였기에 144경기로 치러지는 올해에는 최소 5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전날까지 31경기에서 타율 0.339로 이 부문 7위에 오를 정도로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이 6개에 그치며 자신의 색깔을 내지 못했다. 박병호가 주춤하는 사이 야마이코 나바로(13개), 최형우(12개·이상 삼성)가 홈런 부문을 양분하며 차이는 점점 벌어져 갔다.

그렇게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바로 그때 박병호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박병호는 경기 뒤 "2볼 상황이었고 헛스윙을 하나 해도 된다는 생각에 크게 돌렸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왔다"며 "그동안 홈런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었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쉬운 타구가 있었지만, 꾸준히 안타가 나왔기에 크게 걱정은 없었다"며 "그동안 중심타자 역할을 잘하지 못했는데 다른 타자들이 분발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플레이하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결과가 좋아 다행스럽다.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박병호는 4번 타자다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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