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 합의에 엇갈린 의견
"6·15성명은 북한 도발로 깨진 협정" vs "평화통일로 가는 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남북의 민간단체가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기념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전해지자 8일 온라인에는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섰다.
누리꾼 'pyw9****'는 "6·15 공동성명은 북한이 대청도 도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로 먼저 깨뜨렸다. 이미 깨진 협정이며, 우리는 지킬 필요가 없는 협정이다"라고 행사 개최에 반대했다.
'whtn****'라는 누리꾼도 "개성공단처럼 경협에 대한 논의자리인가? 참 어렵다. 통일로 가는 길. 분단 현실이 너무 많은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이날 남측 해군 쾌속정들이 최근 북한 영해를 하루 2∼3차례 침범했다며 백령도 주변 서해 열점수역에서 해상분계선을 침범할 경우 예고 없이 직접 조준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점을 반대 이유로 든 누리꾼들도 많았다.
'kiby****'는 "6·15 남북 공동행사 협의하는 동안 북은 해상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무엇을 위한 남북 공동행사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 'ymj3****'도 "6·15 공동행사 합의됐다. 그러나 지금 서해에서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북의 도발이 예상된다. 넘지도 않은 NLL을 핑계 삼아 공동행사 취소하려는 수작이다"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디 'elly****'는 "좋은 소식이네요. 자유민주국가로 통일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기념행사 개최를 환영했다.
누리꾼 '겨울연가'는 "대환영입니다. 남북이 평화통일로 갈 수 있도록 뜻을 모읍시다"라고 썼고, 'maje****'도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를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dldy****'라는 누리꾼은 "지금 대한민국이 외교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띠고 있다. 강대국과의 외교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대한민국의 외교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국제관계 역시 달라질 것이다"라며 행사 개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누리꾼 'recu****'도 "지금 미일관계, 중일관계 속에서 한국만 왕따 중이다. 지금 외교해법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중·미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거다"라는 찬성 논리를 펼쳤다.
'park****'는 "환영할 일이지만 북한이 남북한 합의를 하고 나서는 꼭 한 번씩 도발을 하는데, 행사 시작과 끝날 때 도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와 '6·15 공동선언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는 이날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과 8·15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를 함께 추진하고, 우선 6월 14∼16일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