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아버지 돌려달라" 눈물의 카네이션 통일부에 전달

편집부 / 2015-05-08 12:05:48
△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69년 대한항공(KAL) YS-11기 납북사건 피해자 가족회 회장인 황인철씨가 어버이 날인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통일부에 전달할 탄원서와 카네이션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씨는 "정부가 항공기의 불법 납치 억제를 위한 협약에 따라 북한에 납북자 인도를 촉구해야 한다"며 통일부 장관에게 아버지에게 달아주지 못했던 카네이션을 대신 전달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원(당시 32세)씨는 출장차 KAL기에 올랐다가 고정간첩에 의해 납치돼 46년간 남한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15.5.8 hkmpooh@yna.co.kr

"납북 아버지 돌려달라" 눈물의 카네이션 통일부에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1969년 납북된 아버지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싶은 아들이 45송이의 카네이션에 그 마음을 담았다.

대한항공(KAL) YS-11기 납북피해자가족회의 황인철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납북된 가족의 송환을 기원하는 45송이의 붉은 카네이션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통일부에 전달했다.

1969년 12월 승객과 승무원 50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가던 YS-11기는 북한 간첩 조창희에 의해 북으로 피랍됐다.

북한은 다음 해 2월 50명 중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황 대표의 아버지 황원씨를 비롯한 나머지 11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황 대표가 준비한 카네이션 45송이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흐른 45년의 기나긴 세월을 뜻한다.

화사하고 밝은 카네이션을 아버지에게 직접 드리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에 검붉은 카네이션을 검은 포장지에 쌌다.

황 대표는 "2015년 6월 17일까지 피랍자들의 신변을 인도할 것을 북한당국에 제의하라"는 내용의 촉구서를 읽은 뒤, 통일부 장관을 대신해 나온 조성묘 통일부 이산가족과 서기관에게 카네이션과 촉구서를 전달했다.

6월 17일은 황 대표가 2010년 유엔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을 통해 북한에 부친의 생사 확인을 요청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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