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작년 8월 이후 계속 하락…육류는 작년 8월 이후 첫 상승
FAO "올해 국제곡물 가격, 5년만에 최저 전망"
공급 과잉, 운송비 하락, 개도국 통화 약세 탓
쌀값, 작년 8월 이후 계속 하락…육류는 작년 8월 이후 첫 상승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올해 국제 식량 가격이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7일 전망했다.
FAO는 이날 반기 보고서에서 공급 과잉과 운송비 하락, 그리고 통화 약세로 말미암은 개도국 수요 감소 탓에 올해 식량 가격이 5년만에 최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제 식량 가격이 계속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저소득 국의 식량 수입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옥수수, 쌀 및 밀 생산이 기록적 풍작을 이룬 지난해보다 줄어들지만 "이례적으로 많은" 재고 탓에 그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FAO의 월간 식량 가격 지수도 지난 4월 전달보다 1.2% 하락,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 폭은 지난 12개월 사이 19.2%에 달했다.
쌀값도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FAO 쌀값 지수가 지난달 20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엄청난 쌀 재고"를 줄이기 위한 주요 생산국의 수출 경쟁이 치열하지만, 주요 수입국인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통화 약세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쌀값 하락은 주요 수출국 정부의 생산 보조로 이어져 올해 전 세계 쌀 수확이 1% 증가하는데 머물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또 쌀 재고도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FAO는 낙농 제품 가격도 수출 물량 증가와 중국의 수입 수요 불투명함 등의 탓에 지난달 대부분 하락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설탕과 곡물, 그리고 식물성 기름 가격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류 가격은 쇠고기 생산 능력 확대가 제한될 것이란 우려로 인해 지난달 상승세를 나타냈다.육류 가격 상승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생선값도 양식 물량 확대 탓에 지난 4개월간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전 세계 어업 양식 물량은 지난해 5% 증가해 7천430만 톤에 달했다. 반면, 자연산은 9천만 톤으로,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산 어획은 올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양식을 포함한 올해 전체 어획량은 1억 6천860만 톤으로,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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