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영웅의 '바람 빠진 공' 거짓말 논란 이틀째 가열

편집부 / 2015-05-08 01:25:51
브래디측 "NFL 보고서 편향적" vs 언론 "NFL 당장 징계"


NFL 영웅의 '바람 빠진 공' 거짓말 논란 이틀째 가열

브래디측 "NFL 보고서 편향적" vs 언론 "NFL 당장 징계"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38)의 '바람 빠진 공'에 대한 거짓말 논란이 이틀째 미국 스포츠계를 뒤흔들었다.

NFL 사무국의 '바람 빠진 공 추문'(디플레이트게이트) 조사를 이끈 변호사 테디 웰스는 6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뉴잉글랜드 장비 담당 직원 2명이 주도하고 이들과 공의 공기압 문제를 상의해 온 브래디가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간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브래디가 거짓말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그러자 브래디의 에이전트가 7일 "웰스의 보고서는 편향적이며 지독할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즉각 반박했다.

브래디의 에이전트인 돈 이는 성명서를 내고 "웰스의 보고서는 중요 사실을 빠뜨린 채 먼저 결론을 내리고 사실을 끼워 맞춘 편향적인 내용"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8일 뉴잉글랜드와의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바람 빠진 공' 의문을 제기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NFL 사무국과의 짬짜미 의혹을 제기했다.

리그 사무국과 심판들이 경기 전 뉴잉글랜드 측의 공 문제를 전혀 몰랐다가 인디애나폴리스의 이의 제기로 공 기압 조사에 들어간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또 특수관계인 NFL과 로펌이 짜고 지난 석 달간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독립적인 조사가 아니었기에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래디의 아버지인 톰 브래디 시니어도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마치 틀(프레임)을 짜고 아들을 끼워넣은 '프레임게이트'였다"면서 "웰스 변호사팀이 (아들의 연루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통화와 메시지 송수신 명세를 제출하라는 웰스 변호사의 요청을 브래디가 거절한 상황이라 브래디 측의 이러한 견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웰스 변호사팀이 미식축구공의 바람을 뺀 뉴잉글랜드 장비 담당 직원 두 명 간의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 이들 중 한 명과 브래디의 전화 통화·메시지 송수신 내용을 근거로 브래디의 거짓말을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브래디는 자신의 입맛에 따라 공의 바람을 뺀 직원에게 신발과 사인이 담긴 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미국 언론은 NFL 사무국이 스포츠의 본령을 수호하려면 브래디를 당장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면 머리기사로 NFL 사무국은 브래디를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면서 이보다 훨씬 가벼운 다른 사안으로 감독 등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은 사례를 고려하면 무조건 브래디에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록 조사 보고서에서 면죄부를 받았으나 뉴잉글랜드 구단의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와 빌 벨리칙 감독에게도 지휘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NBC 방송은 디플레이트게이트 이후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몰랐다'고 주장한 브래디의 발언을 날짜별로 차례로 싣고 그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브래디는 바람 빠진 공에 대해 "모른다", "누가 볼을 관리하는지는 내 소관이 아니다", "규정을 지켜왔다"는 말로 언론의 거듭된 추문 연루 관련 질문을 비켜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