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 인상돼야"…뉴욕주지사 '총대'

편집부 / 2015-05-08 00:57:09
NYT에 기고…"CEO연봉은 2000년후 4배 인상·초임 노동자는 0.3%"
△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 인상돼야"…뉴욕주지사 '총대'

NYT에 기고…"CEO연봉은 2000년후 4배 인상·초임 노동자는 0.3%"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패스트푸드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미국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인상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이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0∼11달러 선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현재 8.75달러인 뉴욕 주의 최저임금을 뉴욕 시는 11.50달러로, 뉴욕 주는 10.50달러로 올리는 예산안을 주 의회에 제출했으나 거부됐다"며 다른 방식으로 임금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 정부 노동국장에게는 특정 분야의 임금 수준이 적절한지를 조사하고, '임금위원회'를 구성해 적정 수준의 임금을 권고하는 권한이 부여돼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오늘 이 같은 위원회를 구성해 패스트푸드 업계의 최저임금에 대한 검토를 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면서 위원회가 이후 3개월 안에 내는 권고안은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업계만큼 임금 격차가 극단적이고 불쾌한 곳도 없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패스트푸드 업계 최고경영자(CEO)의 2013년 평균 연봉은 2천380만 달러(260억626만 원)로 2000년 평균 연봉의 4배가 넘었다"면서 "그러나 뉴욕 주 초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임금은 연평균 1만6천920달러(1천849만 원)로 시간당 8.50달러며, 2000년과 비교하면 겨우 0.3%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패스트푸드점 종업원의 대다수는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20대 청년층이거나 여성이며, 이들의 시간당 급여를 올린다고 햄버거 값이 덩달아 오른다는 주장은 호주, 프랑스의 맥도날드 사례로 봤을 때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근 잇따라 임금인상을 단행한 유통업계와는 달리 패스트푸드 체인은 임금인상에 더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맥도날드가 '시급 15달러 인상 캠페인'의 압박을 받으면서 오는 7월부터 종업원 임금을 10% 이상 올리기로 했지만, 이는 미국 내 1천500여 직영 매장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지난달 15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시간당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일제히 동맹파업과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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